천안 삼거리 공원 능소극장에서 흥타령 축제기간 동안 선보인 전통연희극 '능소전'을 소개합니다.
능소전은 버드나무라는 의미를 가진 능소라는 이름으로 천안의 상징인 능수버들에 대한 설화를 기조로 옛사람들의 사랑과 우정, 효심을 기리는 천안 고유의 향토색과 정서를 표현하였습니다
특히 그동안 여러번 공연된 작품들의 관습에서 벗어나 관객과 호흡하며 주고받는 흥미가 가미되어 너~~~무 즐거운 관람을 하고 왔습니다. 무려 두 번이나 보았답니다.
인생의 기다림과 이별, 해후를 통념적으로 상징하는 능수 버들을 테마로 능소전 구성이 많은 변화를 가져온 듯합니다.
전통적인 해학이 가미된 우리의 창작극이 고유 민속설화를 바탕으로 효와 사랑을 그리는 것은 물론 현대적인 가무 공연이 가미되어 더욱 흥! 흥! 흥! 을 가미한 소박함 속에 모든 것이 묻어나는 찰진 작품이었습니다.
구성진 가락을 잘 뽑아내는 악단 아트라컴퍼니
아쟁/김보은, 대금/박두리, 소리/서은미, 소리/신해랑
자, 그럼 흥겨운 마당극 한번 감상하고 가셔유~~
11년 후 능소는 아름답고 착한 심성을 여인으로 성장했는데, 어릴 때 헤어져 아직도 아무런 소식이 없는 아버지 걱정에 매일매일 노심초사한다.
이후 능소에게는 동원 이방과 권진사 등의 끈질긴 회유와 희롱, 아직 소식조차 모르는 박현수에 대한 해괴한 루머 등 숱한 난관이 도래한다.
그때마다 능소는 냇가 버드나무에 기대어 외로움을 달래며 한탄하지만, 한편으로는 씩씩하게 그 모든 난관을 스스로 헤쳐나가며 해결한다.
그러던 어느 날 전라도에서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올라가던 선비 박현수가 주막에 들러 도움을 요청하는데...
박현수를 고운 심성으로 지극정성 보살피며
능소와 짤막한 열애 끝에 연을 맺고, 역시 버드나무를 꽂아 놓고 한양으로 향한다.
기다림 끝에 ..
결국 박현수는 과거에 급제하여 돌아오지만
허황된 루머에 휩싸여 곤경에 처하게 되는데, 마침 한양에서 사령이 당도하여 그간의 루머가 허위였음이 밝혀지고 이내 임금의 명을 받아 능소와 혼인을 올리게 음성 된다. 동시에 그동안 이국땅에서 포로로 잡혀 있던 과거에 급제한 박현수의 도움으로 풀려난 능소아 버지 유봉서가 주막에 당도해 모두가 감격스러운 해후를 하게 된다. 이후 각 지방으로 부임차 내려가다가 주막에 들렀던 관원들이 다시 만나 서로 냇가에다 버드나무 가지를 꽂으면서 삼남 지방으로 향한다.
천안삼거리 삼례네 주막에서는 잔치가 벌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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